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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절대 반지', 웨딩링 대체할까…권력 대신 일상에 활력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 지평을 열 '갤럭시 링'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쟁사 애플에 앞서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선구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혼 팍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27일 삼성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갤럭시 링은 수십억명의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실천해 큰 변화를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갤럭시 링의 실물을 최초로 선보였다.지난달 갤럭시 언팩 당시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 반지'를 닮은 갤럭시 링이 티저 영상에서 잠깐 등장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 유지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도 아크릴 안에서 매끄러운 자태를 뽐냈다.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9개의 사이즈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갤럭시 링은 수면 측정을 비롯해 여성 건강(생리·가임 예측),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지 안쪽의 센서가 손가락을 감싸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갤럭시 링의 강점은 편의성과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워치와 달리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최장 9일 쓸 수 있다.삼성전자는 숙면이 보장하는 '일상의 활력'에 주목했다. 갤럭시 링이 수면 무호흡 등을 조기에 감지해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안내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팍 팀장은 "수면 건강의 이해를 돕는 기능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을 제어하고, 수면 상태에 따른 자동 온도 조절로 숙면을 보장하는 환경을 지원한다"고 했다.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 스펙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갤럭시 링은 깔끔한 디자인만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웨딩링(결혼 반지)을 연상케하며 고급스럽다"고 했다. 경쟁 제품인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 링'과 비교해선 "더 가볍고 얇은 느낌"이라며 "가장 큰 차이는 갤럭시 링은 오목하고 오우라 링은 볼록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IT 매체 씨넷도 "가장 세련된 수면 측정 반지가 될 것"이라며 "남성의 웨딩링 같지만 여성에게도 적합하다. 어느 손가락에 껴도 이상 없이 작동한다"고 했다.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의 불씨가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21.39% 성장하며 344억 달러(약 46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갤럭시 링을 접한 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주간에는 스마트워치, 수면용으로는 링을 쓰면 좋을 것 같다", "명품과 디자인 협업을 한다면 비싸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 등의 반영을 보였다.갤럭시 링의 선전포고에 애플도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지만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미 경제지 포브스는 "애플이 곧 스마트 링을 출시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먼저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애플의 모토가 여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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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인플루언서가 만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엔터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셀럽보다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뉴미디어 시대의 대세이자 시장 경제에서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광고판’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이제는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창작자 경제’를 이끄는 권력자로 떠올랐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창작자의 경제 체제로, 1인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창작물로 디지털 데이터와 콘텐츠 IP의 통제권을 갖고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다.지난해 글로벌 경제지 포브스는 크리에이터가 만들어 낼 시장 규모와 경제 가치를 1042억달러(약 145조원)로 예측하고 매년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올해 5월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숏폼 크리에이터 ‘원정맨’을 선정하기도 했다. 문화 영향력을 만드는 크리에이터의 성과와 수익성이 증명된 셈이다. 국내에서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네이버D2SF 등 거대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의 경제 가치에 주목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그 만큼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은 가속화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일반 개인의 영향력이 팬심을 저격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가 되면서 인플루언서가 직접 기업화해 수익 창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쉬워졌다.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수익 기술을 확보해 경제 권력의 주역이 되면서 C2E(Create to Earn) 시대의 물결을 일으키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이다.관건은 크리에이터의 개인 브랜딩 이슈와 사회적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느냐다. 크리에이터는 자신만의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경험과 상품을 팬들에게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획, 제작, 유통을 직접 해야 하는 비즈니스 창업가다. 또한 자신의 콘텐츠가 어떤 브랜드 정신을 실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재능, 자본을 투자하는 기업가다. ‘팬에 의한, 팬을 위한’ 분석, 공감, 헌신으로 충성 팬덤을 형성할 영향력을 주체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생태계를 조성하는 주체로서 소셜 임팩트의 가치관 확립은 점차 중요해진다.크리에이터는 사회의 니즈에 밝은 커뮤니케이터이고, 크리에이터 경제는 팬덤과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진보한다. 사회 가치 창출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핵심 팬층과 유대감을 관리하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할 수 있다.요즘 MZ 및 젠지 세대의 정보수집 트렌드는 ‘관심 분야의 전문 창작자를 만나는’ 서비스 플랫폼을 채널로 이용해서 ‘내가 팬인 크리에이터’를 검색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팔로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터와 정서적으로 밀착 교감하고, 활동에 함께 참여하거나 후원하면서 그들의 메시지와 IP 자산에 팬심의 강력한 지지를 표방하고 소비한다.크리에이터는 팬에 의해 진화하고 존재한다. 동시에 팬은 리스크가 큰 이슈에 대해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가장 냉정하게 평가하고 돌아선다. 콘텐츠가 내포하는 의미 가치에서 팬이 되고, 신뢰하고, 총명하게 소비하기 때문에,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의 직접 생산자로서 크리에이터는 소비자 관점에서 개인화된 경험의 맥락 가치를 가장 공감하며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크리에이터가 크리에이션 생태계의 구축자로서, 가치 전달의 사회적 모델로서 자신의 브랜드 영향력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자신의 인사이트를 평가하며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다.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체제는 비즈니스 경험과 경제적 내공이 부족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만큼 불안감도 있다. 생태계의 중심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역량을 감독하면서 개인 브랜드 가치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이해 관계들이 구조적으로 뒷받침돼 균형을 이뤄야 한다.에스팀팀 4조 : 강소희, 임은채, 채지은, 최유정 2023.08.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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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브스-빌보드 “BTS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후보 유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4회 그래미상의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3일(한국시간) BTS의 ‘버터’(Butter)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제너럴 필즈’로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중 하나로, 모두 8곡이 후보에 오른다. 그래미 4대 본상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다. 포브스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은 때로는 확실한 우승 후보가 거론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BTS를 비롯해 도자 캣의 ‘키스 미 모어’,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곡 ‘스테이’,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실크 소닉의 ‘리브 더 도어 오픈’, 테일러 스위프트의 ‘윌로우’를 선정했다. 포브스는 또 BTS의 ‘버터’가 그래미의 ‘올해의 노래’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주 BTS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예측했다. 빌보드는 “‘버터’가 10주 동안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버터’는 그래미의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오를 역사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보드가 꼽은 나머지 후보는 포브스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도자 캣의 ‘키스 미 모어’,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 마네스킨의 ‘베긴’,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실크 소닉의 ‘리브 더 도어 오픈’, 위즈 키드의 ‘에센스’다. 제64회 그래미상 후보는 미국 서부 시간 기준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24일 오전 2시)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한국시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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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美이타카홀딩스 인수' 하이브가 제시한 새 패러다임

빅히트 몸집이 커졌다. 하이브란 큰 그릇을 가져와 1조 원대 글로벌 빅 딜을 성사시켰다. 방탄소년단에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세계 톱 티어 라인업을 구축하고 음악산업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음악 시장 주도권 가져올 수도"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 아타카 홀딩스를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1,860억원)에 인수한 하이브는 세계 1위 기획사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와 영화·TV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로,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제이 발빈·데미 로바토 등 세계적인 팝스타가 소속된 레이블 그룹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 양사 간 계약에 저스틴 비버는 "대단한 팀과 협업하는 것, 그리고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몹시 흥분된다"고 축하했다. 방탄소년단은 "정말 좋아하고 즐겨듣는 아티스트분들이 한 가족으로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다. 새로운 시도가 팬 여러분께 색다른 경험과 감동, 즐거움을 드리는 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에선 이번 하이브의 인수가 한국 문화와 비즈니스를 G7 선진국 대상으로 수출하는 판도를 뒤집어 놓은 첫 케이스라고 주목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레이블 인수 사례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주요 선진국이 주요 플레이였던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하이브가 잡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음악 시장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올 수도 있는 그런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기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중심으로 하이브 가치를 높게 봤다. "글로벌 아티스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순위 1위인 저스틴 비버와 3위인 BTS, 4위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하나의 소속사가 된다"며 "2위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최고의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의존도 낮춰 빅히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매출액 비중이 2020년 반기 및 2019년 각각 87.7%, 97.4%를 차지하는 등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인다"고 말했는데 1년도 안 돼 해당 리스크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이브는 군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 중인 방탄소년단에게는 미국의 든든한 배경이 생긴 셈이다. 부담감을 조금 덜어내고 안정적인 글로벌 활동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스쿠터 브라운은 계약의 일환으로 하이브 이사회에 합류한다. 저스틴 비버의 높은 커리어는 스쿠터 브라운이 프로듀서로서 얻은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공 중 하나"라면서 "국제적인 세일즈 능력을 갖춘 두 개의 스타 메이킹 미디어 그룹이 하나로 묶였다"고 말했다. 미국 포브스는 빌보드 차트(4월 3일 자)를 뒤흔들고 있는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에 주목했다. 저스틴 비버는 싱글 '피치스'(Peahes)로 핫100 1위로 진입해 자신의 네 번째 진입 1위 기록을 썼다. 이 분야 최다 기록 보유자는 아리아나 그란데로 다섯 번이나 발매 주에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핫100에서 전주 대비 8계단 반등하며 26위를 기록했다. 31주 연속 톱50이다. 10여년 전 싱글 '강남스타일'로 싸이가 세운 종전 연속 최장 차트인 기록을 깰 것으로 포브스는 예측했다. 목표 주가 일제히 상향 방탄소년단과 K팝의 성장을 발판으로 급속 성장을 이뤄낸 빅히트는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로 주식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KTB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33원으로, 유안타증권은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각각 31만원과 32만원을 봤던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34만원과 3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5만원을 50만2000원으로 올리고 처음으로 50만원 이상을 내다봤다. 특히 하이브가 미래 콘텐트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콘텐트 산업 2020년 결산과 2021년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송진 미래정책팀장은 앞으로의 엔터 트렌드를 '메타버스', '합종연횡', '가불구취'(가치관과 불일치하면 구독 취소)라는 키워드로 소개했다. 하이브는 이미 유니버설 뮤직 그룹, 네이버, YG 등과 협업하는 합종연횡을 통해 경계없는 사업 확장을 이뤄왔으며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별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구독 접근성을 수월하게 했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현실 세계(universe)의 합성으로 가상과 현실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초현실 세상을 말한다.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내가 상상하는 것이 실현되는 메타버스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사용자의 이용 패턴이 콘텐츠 소비 중심에서 콘텐츠 생산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의 메타버스는 기본적인 세계관만 존재할 뿐 정해진 것 없이 사용자들이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브는 네이버제트에 70억원을 투자했고, 방탄소년단 아바타 캐릭터 '타이니탄'을 선보여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언급된다.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하이브 시대에도 변함없이 음악의 힘을 믿고, 산업을 혁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6 11:51
무비위크

"신기원 열었다" '미나리' 오스카 입성에 쏟아진 외신 반응

지난 15일(현지시간)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자 외신들도 뜨겁게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도 '미나리'에 주목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평했다. 특히 외신들은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노미네이트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윤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오스카 입성에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이 역사적인 우승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안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에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스티븐 연이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보도했고, 포브스지는 "이 한국의 여성 배우는 55년동안 영화와 함께 해왔다"며 윤여정의 연기 경력을 소개하며 그가 영국 아카데미상과 미국배우조합 후보에도 올랐다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시상식 예측 사이트인 골드더비는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역사적인 후보 선정"이라고 평가했고, 피플지는 스티븐 연과 윤여정 그리고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를 언급하면서 "74세의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세 사람은 새 역사에 이름을 쓰고 있다"고 했다. AP통신 또한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올해 아카데미상이 다양한 인종을 후보에 올렸다고 분석하며 "'미나리'의 스타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고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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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싸이도 축하"…방탄소년단 성과에 쏟아지는 국내외 찬사 [종합]

한국의 7인조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성과에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정상을 밟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1일 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핫100 1위에 올린 차트를 발표하자 전 세계가 들썩였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현재 기준으로 50만 건의 판매 및 스트리밍을 돌파해 골드 인증 기준을 달성했다.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이다. 그룹으로선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2015년 기록을 5년만에 갈아치웠다. 영국의 NME는 "대기권을 뚫고 나갔다"며 '다이너마이트'가 역대급 기록으로 핫100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을 압축했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출신이 아니면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및 아티스트 100 차트 1위를 휩쓴 최초의 아티스트"라면서 "이 업적을 가진 아티스트로는 폴 매카트니, 아델, 드레이크, 저스틴 비버 뿐이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높히 샀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핫100 차트 1위로 당당히 진입하고 최고 정점에 도달했다"고 축하했다. '다이너마이트' 작사·작곡에 참여한 영국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스튜어트 (David Stewart) 인터뷰도 수록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BTS 복권'에 당첨됐다"면서 그가 침실에서 작업한 노래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이 영어로 노래를 낸 점에 주목했다. 멤버들은 지난해 "우리의 정체성이나 메시지의 진정성을 위해서 영어로 노래를 부를 계획이 없다"고 인터뷰 한 바 있다. 매체는 이 부분을 언급하고 "방탄소년단의 영어 노래가 전 세계적 유행이 되리라곤 그 누구도 계획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정말 잘 할 수 있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면서 노래 탄생의 배경을 밝혔다. RM은 USA투데이에 "'다이너마이트'의 목표는 정말 단순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에너지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며 "2013년 결성된 이 그룹은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BTS가 역사를 새로 썼다. 차트의 지배자가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는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빌보드 핫100 공식 발표 전에 방탄소년단의 1위를 예측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가수의 쾌거에 축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1위 성과에도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번 소식에는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메인 앨범 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드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입니다.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 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습니다. 코로나 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메시지를 적었다. 정치권에서도 축하에 동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방탄소년단, 드디어 빌보드 차트 '핫 100' 1위 등극. 데뷔 첫 영어 곡으로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쓰셨습니다. 코로나 우울을 날려버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 어려운 시기 뚫고 갈 위안과 힘을 얻습니다. BTS, 고맙습니다"라고 기뻐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관람했던 조나스 브라더스는 "1위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축하 이모티콘을 달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스타들의 축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핫100 2위까지 올랐던 싸이는 자신의 기록을 넘은 후배들에 "드디어, 자랑스럽다"라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라디오에서는 '다이너마이트' 신청곡이 폭주했고, 조우종·이현우 등 DJ들도 방송 중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9.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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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빌보드 핫100 1위 유력"…방탄소년단에 쏠린 기대와 의미

그룹 방탄소년단의 커리어하이는 아직 오지 않았다. 최초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새로운 신기록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각으로 31일 오전 9시 열린 '201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4관왕의 영예와 함께 싱글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를 선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사전 녹화를 위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촬영한 무대 영상과 수상 소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상식에 출연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수상까지 싹쓸이했다.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은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현지 인기를 보여줬다. 멤버들은 "2년 연속 영광을 안겨 주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미 여러분들과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일부 외신은 시상식 주요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팝'에서 방탄소년단이 트로피를 거머쥔 것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당시 유튜브 24시간 최단 기록인 7460만 뷰를 기록했음에도 그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시상식 측은 '베스트 K팝' 부문을 추가해 방탄소년단에 상을 챙겨주긴 했지만 음악 비평가들과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앞서 MTV 측이 여러 국가의 아티스트들을 차별해온 사례들이 있었기에 외국인 혐오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방탄소년단의 4관왕은 미묘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도전하고 편견을 깨부수며 독보적 길을 개척해온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다이너마이트'로 이어진다.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방탄소년단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낼 돌파구를 찾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 가사에 도전했다. 특히 실물 앨범 없이 디지털 싱글 형태로만 전 세계 차트를 휩쓰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글로벌 톱 50 차트 1위로 진입했고 주간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위로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의 대중적 파급력 면에선 싱글 차트를 봐야 한다"고 주장해온 음해세력도 반박할 수 없는 메가 히트곡 탄생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일찌감치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진입을 예측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인조 슈퍼스타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다시 역사를 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스트리밍 횟수와 라디오 방송 등을 이유로 "다음 주 발표될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핫100 차트에 반영되는 빌보드 팝송 라디오 차트(8월 29일 자)에서 사흘간의 방송 횟수만으로 30위에 진입, 미국 전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1위에 오른다면 한국 가수로는 처음 있는 대기록이다. 특히 메인 앨범 차트와 메인 팝송 차트 모두 정상에 등극한 가수로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종전 기록은 'ON'이 기록한 4위이며, 한국 가수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코로나 19를 함께 겪고 있는 전 세계인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녹인 노래로 얻은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MTV VMA'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 '다이너마이트' 무대에선 방탄소년단의 유쾌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이 빛났다. 레트로 컨셉트의 슈트를 입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멤버들은 역동적인 군무로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뉴욕부터 여의도까지 CG로 입혀진 배경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 RM은 MTV 뉴스에 "대부분의 파트에서 내가 저음으로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고음으로 이뤄져서 노래하기에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8.31 18:00
경제

글로벌 톱 브랜드 CEO들, 왜 페이스북을 '보이콧' 할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이 소셜네트워크(SNS) '공룡' 페이스북을 상대로 보이콧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가장 먼저 광고 중단을 선언한 뒤 2일 현재 약 350개 브랜드가 페이스북에서 발을 뺐다. 업계는 톱 브랜드의 보이콧 현상을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치 소비'와 치솟는 페이스북 광고료에서 찾고 있다. 인종차별과 정치적 이슈가 표면적 실마리가 됐지만 이면에는 글로벌 톱 브랜드 CEO들의 '실력행사'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항복' 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폭력을 선동하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게시물은 그것이 누구의 말이든 예외 없이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 가치가 있더라도 보편적 인권 등과 관련한 정책을 위반하는 게시물에는 경고 딱지를 붙이겠다"고 했다. 보편적 인권에는 인종이나 민족성, 성 정체성,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이나 이민자 등이 포함된다. 실천도 했다.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발언 뒤 사흘 만에 미국 극우 극단주의 운동 '부걸루'와 연루된 계정 220개를 삭제했다. 나스닥 시가총액이 560억 달러(67조1700억원)나 빠진 뒤 내린 결정이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지만 방치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또 다른 SNS인 트위터가 즉각 차단을 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7월 한 달간 광고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광고료에서 벌어들이는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이었다. 페이스북의 진화는 소용이 없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과 제약회사 화이자, 완성차 기업 폴크스바겐 등이 페이스북 광고 집행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에 광고 중단을 선언한 브랜드는 아디다스·리바이스·파타고니아·유니레버·스타벅스·코카콜라·블루보틀·푸마 등 350여 개를 넘어섰다. 비단 미국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포브스는 "미국 기업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세계로 퍼지면서 폭스바겐, 혼다 유럽법인, 포드 유럽법인,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프랑스 국영 에에너지기업 EDF 에너지, 영국 음료 제조업체 브리트빅 등도 동참한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와 의류 브랜드에서 시작된 작은 보이콧 물결이 거대한 해일이 된 셈이다. 페이스북은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한다. 페이스북의 2019년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707억 달러(84조8329억원)로 집계됐다. 투자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오는 3분기 매출 성장률을 7%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올 2~3분기에 상장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흑인고객, 가치 소비 트렌드…한몫 최근 글로벌 전역에는 '가치소비'와 '미닝아웃(Meaning out)'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제품 가격만 보고 물건을 샀다면, 이제는 자신의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요즘 세대는 설령 가격이 다소 비싸고, 구하기 어려울지라도 가치에 맞는다면 기꺼이 지갑을 연다. 국내도 비슷한 흐름이다.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가치소비에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은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사겠다고 응답했다. 가치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브랜드도 이미지 관리에 더 힘쓰는 추세다. 노스페이스와 P&G가 '지속가능한 환경'에 방점을 찍고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비욘드미트'가 살육을 하지 않고 온전히 채식으로 구현한 고기를 생산하는 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번 인종차별적인 게시글 방치 논란은 톱 브랜드가 애써 쌓은 이미지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세상의 어떤 광고주도 자신의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아마존이나 다른 전통 미디어와 달리 광고주가 어떤 게시물 옆에 광고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고객의 절반인 흑인을 비하하는 게시물 옆에 브랜드 홍보하는 것을 가장 꺼린다. 페이스북 광고 철회를 선언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국 매체들은 "현재는 톱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에 광고하지 않는 것만으로 광고가 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북 광고비를 아끼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솟는 페이스북 광고료 '실력행사' 페이스북의 광고 단가는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웹로그 분석 전문사이트인 웹 트렌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클릭 수에 다른 광고 단가는 2010년 0.49달러(약 590원) 선이었다. 그러나 약 10년 만에 페이스북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치단체 AAPI 빅토리펀드는 지난 미국 대선 기간이었던 2018년 5월 26일에서 8월 23일까지 3개월 사이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후원자의 이메일 주소가 한 건 등록될 때마다 279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과거 5~9달러를 지불했던 것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이 광고주들끼리의 경매 입찰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 광고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치 카테고리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제품군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 미용·위생용품 브랜드 도브 등을 보유한 유니레버는 지난해 페이스북 광고에 4230만 달러(약 509억원)를 쓴 주요 광고주다. 페이스북 광고주 상위 30위 안에 든다. 국내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갈수록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계의 페이스북 광고 비율이 높아지면서 페이스북 광고비도 올라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에서는 페이스북 광고 단가가 비싸지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페이스북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분석도 나온다. 평소 쌓였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불만이 보이콧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이콧 운동에 참여 중인 글로벌 톱 브랜드는 시장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톱 브랜드들이 페이스북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다른 중소기업들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국내 홍보대행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는 최근 기업들에 '필수' 광고 미디어로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작은 브랜드만 SNS 광고에 집중하는 양상이었으나, 갈수록 대기업도 '안 할 수 없다'며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NS는 특성상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한다.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SNS만큼 효과적인 미디어가 드문 것은 사실이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갈수록 단가가 올라간다는 데 있다. 단순 광고 외에도 SNS에 제품과 함께 일종의 모델 역할을 하는 인플루언서의 몸값도 함께 치솟아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광고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3 07:00
연예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176위…꾸준한 차트인

그룹 방탄소년단의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 발매한 LOVE YOURSELF 結 ‘Answer’로 ‘빌보드 200’에서 176위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발매 직후 ‘빌보드 200’에 1위로 처음 진입한 뒤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월드 앨범’ 1위, ‘인디펜던트 앨범’ 18위 등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발매 약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소셜 50’에서는 165번째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135주 연속 정상에 올라 빌보드 사상 최다, 최장 연속 기록을 써 내려가며 막강한 존재감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지난 4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163주 1위 기록을 넘어, 164주라는 놀라운 기록을 경신하였다”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소셜 50’에서 세운 기록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어 “이번 달 말 발매될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과 함께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간 그들의 차트 점령은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며 방탄소년단이 소셜미디어에서의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신기록을 경신해 나갈 것이라 예측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로 컴백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12 08:11
연예

[이슈IS] '넘사벽' 방탄소년단, 노래로 세계 정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노래로 정복 중이다. 세계 기록들을 갈아 치우는 압도적인 성과들이 밤낮으로 쏟아지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컴백하고 막강한 인기를 입증했다. 발매 직후 이용자들이 몰리자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서버가 다운됐고, 공식 뮤직비디오가 올라온 빅히트 유튜브 계정은 1~2분 가량 접속 오류가 났다. 글로벌 음원 사이트 아이튠즈에서는 미국·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톱 앨범 차트 86개국에서 1위에 올랐으며 67개국의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는 글로벌 톱 200 차트 4위 진입과 동시에 국가·지역별 톱 200 차트에서도 미국 4위, 영국 24위 등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기록 행진 속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는 벌써부터 1위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트 측에 따르면, 집계 기간은 며칠 더 남았지만 이미 빌보드200 1위에 오른 전작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보다 더 높은 판매량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터차트 기준 판매량은 사흘 만에 무려 160만 장에 달해 역대 최고 초동 (발매 일주일간) 기록을 수립 중이다.전 세계 화제성은 방탄소년단이 '올킬'했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컴백 당일 검색량이 최고로 치솟았고, 소셜블레이드는 소속사 아이빅히트 유튜브 계정의 새 구독자가 70만 명이상, 2400만 명 이상이 됐다고 밝혔다. 'SNL' 방영 당일에는 미국 구글 검색어 1위에 올랐고 트위터 트렌딩에서도 정상을 오래 유지했다. SNS 해시태그 분석 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은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 가장 뜨거웠으며 영어·한국어·일본어·스페인어·태국어 순으로 소통이 많이 이뤄졌다고 했다. 놀라운 파급력에 CNN은 "이런 팬덤은 비틀즈 이후 처음"이라고 놀라워했고 포브스는 "기록들을 부수는 중"이라고 조명했다.정국은 'SNL'을 마치고 "너무나 큰 기회를 마련해주신 아미(팬클럽)에 감사하다. 믿기지 않는다. 이틀 전 리허설할 때는 신기했는데 라이브 때는 확실히 긴장이 되더라. 처음 선보이는 무대인 데다 워낙 유명하고 큰 방송에 출연하는 거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한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된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아미들은 내 인생의 바탕이자, 내가 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뜻깊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인사했다.미국에서 첫 컴백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남은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해 17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다. 국내 활동 이후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시간으로 5월 1일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할시와 최초로 합동 공연을 한다.황지영기자 2019.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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